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문제는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으면 무조건 본회의가 열리면 유치원 3법이 자동 상정되게 돼 있다"며 "원포인트든 뭐든 핵심은 필리버스터를 철회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그걸(유치원 3법) 필리버스터를 걸면 다른 법을 처리할 수 없다"며 "사실상 완전히 국회를 마비시키는 형태이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건 필리버스터를 철회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회법은 '신속처리대상안건이 60일 이내에 본회의에 상정되지 아니하였을 때에는 그 기간이 지난 후 처음으로 개의되는 본회의에 상정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유치원 3법의 경우 지난 9월 24일 본회의에 부의돼 60일이 지났다.
한편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4+1 원칙으로 의사진행 및 안건 처리에 나설 것"이라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정기국회 내에 예산안, 선거법,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패스트트랙 관련 법, 그리고 민식이법을 포함한 민생 관련 법안을 정기국회 내에 처리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아이들 목숨까지 정쟁의 도구로 삼는 한국당에 매우 유감이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당은 2~3일 동안 한국당을 포함해서 야당과 의견을 나눌 생각이고, 이 의견을 나누는데서 가장 중요한 건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정상적 의사 진행에 조건없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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