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조재원·김종만·최규성)이 최근 복강경 간 기증자 절제술 300건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병원 측은 지난해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 200건과 간이식 2000건을 달성한 후 거의 모든 생체 간이식 수술을 복강경으로 진행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300건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은 매우 어려운 수술로 전 세계적으로 기증자 수술이 보통 개복 수술로 이뤄지고 있지만, 삼성서울병원은 대부분의 기증자 수술을 복강경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300번째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을 맡았던 최 교수는 “복강경 수술을 하면 상처도 작은데다 개복에 비해 통증없이 기증자가 빨리 회복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간이식을 필요로 하는 간암 및 말기 간부전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뇌사 장기기증자들은 오히려 줄고 있어 생체 간이식 수술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인데, 과거 기증자들이 큰 흉터를 갖고 살았지만 복강경은 수술 흔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증자뿐 아니라 수혜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간이식팀은 최근 영국 외과저널 (British journal of surgery)에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 시간이 더 길어지지 않고 오히려 짧았음에도 기증자의 입원 기간도 줄고 기증자 수혜자 모두 합병증이 동등 했다’는 결과를 발표,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