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어획량 30% 감소…오징어 8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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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19-12-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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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태풍·수온 변화 영향...어획생산액 25%↓

  • 북한 해역서 北·中 어선 오징어 싹쓸이

  • 수온 상승으로 전갱이·참조기 생산 늘어

올해 잇따른 태풍과 수온 변화가 겹치면서 10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10월부터 조업을 시작한 오징어 어획량은 무려 전년 대비 82%나 감소했다.

해양수산부는 10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9만1000t으로 작년 10월 12만9000t과 비교해 29.9%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생산액도 412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5521억원)보다 25% 감소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1만7000t, 참조기 9600t, 고등어 9200t, 삼치 9100t, 갈치 5900t, 전갱이 5400t, 꽃게 2000t, 오징어 2000t 등이다. 전갱이(90%)와 참조기(42%), 가자미류(27%) 등의 생산량은 전년보다 많이 늘어난 반면, 오징어(82%), 고등어(47%), 청어(44%), 멸치(35%)는 어획량이 줄었다.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한 것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변화와 북한수역 상 중국·북한 어선의 오징어 남획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통계청은 "동해 북한수역에서의 오징어 조업 어선(조업척수)이 증가하면서 산란을 위해 남하하는 가을 산란군의 내유량이 많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등어는 8~9월 저수온 현상과 10월에는 평년 대비 1~2℃ 수온이 상승해 주 어장인 제주 주변 해역에 어장형성이 부진했다. 멸치 역시 수온 변화로 남해 어장형성이 부진했고 태풍 등의 기상악화에 따라 조업 척수가 감소해 생산량이 줄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반면, 10월 고수온 현상으로 전갱이와 참조기의 어장형성이 늘고 어획량도 많이 증가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액은 전갱이(39억원)가 전년 대비 68% 증가했고, 참조기(583억원), 꽃게(365억원), 갈치(349억원), 삼치(259억), 가자미류(73억원)는 전년 수준을 기록했다. 멸치(371억원)는 전년 대비 29%, 오징어(156억원) 83%, 고등어(163억원) 32%, 붉은대게(61억원) 43%, 청어(7억원) 20% 감소했다.
 

연도별 10월 어획량과 월별 어획량 추이.[자료=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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