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 단체인 홍콩소매관리협회(HKRMA)의 애니 야우체(謝邱安儀) 회장이 2일, 올해 홍콩 소매점 매출액 전망에 대해, 전년 대비 감소율이 두 자리 수 초반에 이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홍콩의 사회혼란에 따른 관광객 감소는 당분간 호전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소매업계의 부진이 12월에도 크게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3일자 신보 등이 이같이 전했다.
동 회장은 2일에 열린 회의에서, 10월의 소매점 매출액이,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하락을 기록한 8월의 전년 동월 대비 22.9% 감소를 웃도는 24.3% 감소한 것은 "예상 범위 내"였다고 지적하며, 11월에 대해서는 보석류, 시계, 고급선물, 자동차 부품에서 40~60% 감소, 화장품, 백화점, 전자기기, 어페럴 등에서 20~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객 감소에 따라 소매업 매출액은 내년 상반기에도 전년을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6개월간 소매기업들이 종업원들에게 무급휴가 취득을 요청하는 등의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대형 쇼핑몰 등에 대해 점포 임대료를 일시적으로 인하하도록 재차 요청했다.
한편, 홍콩 동아은행(BEA)의 관계자는 11월과 12월에 소매점 매출액의 감소폭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역내 주택 및 주식시황이 견조하며, 실업률이 높지 않은 점을 근거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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