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마산시의 원도심에 있던 창원교도소를 시외곽지역인 마산회원구 내서읍 평서리로 이전하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30년전부터 추진됐음에도 결정적 걸림돌로 작용했던 자연 원형보존구역인 '낙남정맥'을 피해 이전 예정지를 북쪽으로 일부 옮기는 방안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의해 통과됐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창원교도소 이전을 위한 ‘2021년 창원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안)’과 ‘창원국가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 지정안에 대한 경관심의안’이 최종 통과됐다고 6일 밝혔다.
창원교도소 이전사업은 마산회원구민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지난 1970년 창원교도소가 들어설 무릅 회성동 일대는 시외곽이었다.
이후 시가지 확장으로로 교도소가 지역발전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지난 1988년 옛 마산시 시절부터 마산교도소 이전을 요구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는 커졌으나, 지리산의 영신봉으로부터 김해 분성산에 이르는 '낙남정맥'에 자리잡고 있는 이전 예정부지의 한계에 부딪혔다.
‘개발제한구역 환경평가등급이 높은 지역에 교정시설은 불가하다’는 국토교통부와 줄기찬 협상을 이어오던 창원시는 결국 2021년 창원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변경하는 고육책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 5일 열린 중앙도시계위원회에서는 이전 예정지를 북쪽으로 일부 옮기는 선에서 타협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창원교도소의 시설규모는 부지면적 21만㎡, 토지형질변경면적 15만8000㎡, 건축연면적 4만5000㎡이다. 교정정책의 변화로 1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화된 시설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1291억원에 달한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통과로, 창원교도소 이전사업은 2020년 상반기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 결정과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빠르면 2020년 하반기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준공 목표는 2023년이다.
시는 이전 후 기존부지(회성동 일대)는 법무부와 협의 도시개발로 그간 소외된 회성동 일대를 문화·휴게·기반시설 을 갖춘 새로운 도심지로 탈바꿈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재생지구 지정을 위한 경관계획도 심의됐다. 노후기반시설의 재정비와 토지이용구조 개선에 따른 권역별 경관축, 경관거점의 체계적인 계획과 기업체와 지자체간의 협력 등의 조건으로 심의 통과됐다.
재생사업은 향후 국토교통부의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를 통해 지구 지정되면 재생시행계획과 실시설계 등 사업비를 국비지원 받아 진행된다.
김진술 도시정책국장은 “마산회원구 지역의 오랜 숙원인 창원교도소 이전사업과 창원국가산업단지 재생사업에 대해 앞으로 남은 행정절차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지역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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