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물량만 5000여 가구에 달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의 일반 분양가가 3.3㎡당 3550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일반분양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직전인 내년 2~3월께를 목표로 한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지난 7일 강동구 둔촌동 한 교회에서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총회를 열고 일반분양가를 3.3㎡ 당 3550만원, 조합원 분양가를 3.3㎡ 당 2725만원으로 책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지난 10월 대의원회의에서 잠정 결정된 안과 동일하다. 당초 논란이 됐던 공사비 인상, 설계 변경, 이주비 등 14개 안건도 모두 통과됐다.
다만 최종 확정될 아파트 이름은 과반수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어 결정이 미뤄졌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총 4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1만2000여 가구의 대단지를 조성한다.
조합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HUG의 분양보증을 받기 위한 분양가 협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적정분양가를 두고 조합과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입장이 팽팽해 난항이 예상된다.
HUG는 전국 34개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가 상한선을 주변 시세의 100~105%로 정하고 있는데, 이 기준을 적용하면 둔촌주공의 적정 일반분양가는 3.3㎡ 당 2600만원대로 조합원 분양가보다 낮다.
협의가 늦어져 일반분양 모집 공고가 내년 4월 29일 이후로 넘어가면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없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으면 일반분양가는 HUG 기준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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