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재부각…국내외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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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1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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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주요국 금리·주가 상승 흐름 제한"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재부각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대한 경계감으로 주요국의 금리 및 주가 상승 흐름은 제한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9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0월말 1.69%에서 12월6일 1.84%로 0.15%포인트 상승하는 등 주요 선진국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로 가파르게 상승(11월8일 1.94%)한 후 1단계 합의 지연 가능성, 홍콩 사태 관련 미‧중간 갈등 심화 우려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독일과 영국은 미국 국채금리와 대체로 동조 흐름을 보인 가운데 미‧EU 무역분쟁 우려 등은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독일 국채 금리는 -0.07%에서 -0.01%로, 영국 국채 금리는 0.70%에서 0.77%로 올랐다.

주요 신흥국 금리는 나라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등으로, 터키는 기준금리 큰 폭 인하(10월24일 2.5%포인트↓)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반면 브라질과 멕시코는 최근 칠레, 볼리비아 등 중남미 국가들의 정치‧경제 불안 등에 영향받으며 상승했다.

선진국 주가는 MSCI 기준 11월1일부터 12월6일까지 2.8% 오르는 등 대체로 상승했다.

미국은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다가 주요국과의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독일은 경제지표 예상치 상회 등으로 상승하다가 미‧EU 무역분쟁 가능성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영국은 파운드화 강세 등에 따른 수출기업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미 달러화는 주요 경제지표의 양호한 흐름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나 12월 들어 브렉시트 우려 완화 등에 따라 파운드화 및 유로화 강세로 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1월말 1181.2원에서 12월6일 1189.6원으로 2.2% 약세를 보였다. 국내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재부각, 홍콩 및 위구르 인권법안에 따른 미·중간 갈등 우려 등 대외리스크 요인에 주로 영향을 받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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