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뇌물수수 혐의' 유재수 오늘 기소

조국 소환도 추후 진행될 예정

검찰이 13일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관련업체들로부터 뇌물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기소할 예정이다.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유 전 부시장을 오늘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유 전 부시장을 구속한 뒤 5일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재직 시절인 2016년께부터 금융업체 3~4곳에서 50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자산관리업체에 동생 취업을 청탁한 혐의 (뇌물수수·수뢰 후 부정처사·청탁금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성 부장검사)은 유 전 부시장이 여러 업체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받고 해당 업체들이 금융위원장 표창장을 받게 하는 등으로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2017년 유 전 부시장의 비리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특별감찰이 중단된 것에 대해서도 위법정황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박형철 반부패비서관·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당시 감찰 관계자들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고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직 결과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유 전 부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금융위 인사문제를 거론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같은 관계가 감찰 중단에 관련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감찰업무 총책임자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동부지검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의 조사가 오늘(13일)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