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내년부터 기업의 개인정보 삭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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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12-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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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1월 1일부터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내년 1월 기업이 가진 개인정보를 소비자들이 열람하고 삭제할 수 있는 법이 시행되는 가운데 IT 기업들이 이를 대비하기 위해 분주하다고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는 내년 1월 1일부터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CCPA)’이 시행된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기업들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열람하거나 삭제할 수 있고, 정보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대상은 5만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기업들이다. 이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수많은 앱 개발사와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업체,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등이 모두 포함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유통업체와 대형 약국 등의 오프라인 매장도 포함된다.

이 법은 기업들이 수집한 구체적인 정보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사회적 지위 향상을 추구하는 독신’ 등과 같이 기업 스스로 추론하고 분석한 정보가 그 예다.

NYT는 아마존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이용하는 고객이 비디오 시청 내역을 알려달라고 하거나,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와 리프트 고객이 운전자로부터 받은 평점을 공개해달라고 할 경우 기업들은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자신의 정보를 기업들이 판매하지 않도록 사는 권한도 준다. 이 법은 판매의 범위를 '비(非)금전적인 보상'까지 확대 정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CCPA가 유럽이 지난해 5월 도입한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과 프라이버시를 엄격하게 보호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제도라고 평가했다.
 

페이스북 로고[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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