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별세한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빈소는 차분하고 엄숙했다. 이날 장례식은 고인과 유족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재계의 거목이었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LG그룹 원로들과 친인척 일가를 중심으로 조문객들이 찾아왔다.
재계의 거목이었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LG그룹 원로들과 친인척 일가를 중심으로 조문객들이 찾아왔다.
고인의 아들인 구본능 회장, 구본식 LT그룹 회장과 동생 구자학 아워홈 회장, 손자 구광모 회장 등 소수 직계 가족들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지켰다. 작고한 장남 구본무 회장 대신 차남인 구본능 회장이 상주를 맡았다.
LG그룹 임직원들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장례 절차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장례식장 앞으로 가림막이 설치됐고, 가림막에는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LG그룹은 외부인들의 조문과 조화는 공식적으로 받지 않기로 했다. 실제 빈소에 오는 조화는 모두 돌려보내고 있다. 다만 범LG가인 구자열 LS 회장과 구자원 LIG 회장 등이 보낸 조화는 받았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고인은 화장 후 안치될 예정이며 가족장임을 고려해 장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LG그룹 2대 회장으로 1970년부터 1995년까지 25년간 그룹을 이끌었던 구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장남인 구본무 회장을 떠나보낸 지 1년 반만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