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생전 읽으며 대출 배운다"…금감원, 교사용 지도서 2종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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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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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등학교 정규 교과과정 속 금융 융합

금융감독원은 국어, 수학 등 정규 교과과정 속에서 금융을 융합해 가르칠 수 있도록 교사용 지도서 2종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범교과 금융교육 지도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 중 금융교육 표준안의 내용과 융합이 가능한 단원을 선정해 지도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중학교 국어의 '매체 자료를 보는 눈' 단원에서는 보험 광고를 해석하는 태도, 보험의 종류와 목적, 가입 전 체크리스트 등을 학습한다.

수학 과목에서는 금융상품 수익률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계산하고 주식 투자의 안정성과 수익성, 위험을 줄이는 분산투자 전략을 학습한다.

한문 과목에서 허생전을 읽으며 대출을 배우고, 진로와 직업 과목에서는 다양한 금융사 종류·기능, 금융 관련 직업을 찾아본다.

고등학교의 경우 언어와 매체 과목에서 보험 상품 광고와 약관을 비교하는 활동을 통해 금융정보를 탐색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을 개발한다.

수학에서는 수열을 통해 단리와 복리에 따른 원리금을 계산하고,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자산관리 습관과 태도를 습득한다.

한국사 시간에는 외환위기가 경제에 미친 영향을 정리하고, 예금자 보호제도의 필요성 등을 탐구하며 정치와 법 과목에서는 민법과 관련해 금전 대차 계약 등에 대해 학습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의 사회, 기술·가정 교과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금융교육이 범교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도서는 금융권이 공동으로 조성한 새희망힐링펀드 자금으로 제작됐다. 금감원은 전국의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책자를 배포하고,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 파일을 게시할 예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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