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스포츠는 12월 15일(이하 현지시간)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온 매디슨 범가너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감에 따라 류현진 영입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다 잡은 고기를 놓친 LA 다저스가 다급해졌다. ‘스토브리그’(계약이 활발한 휴식기)에서 낚으려던 투수들이 유유히 다른 구단으로 빠져나갔다. 이제 다저스는 류현진 영입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최근 투수진(클레이턴 커쇼 등)의 부진으로 고민이 많았다. 수년간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빈번히 미끄러졌다. 매년 정규시즌에서는 강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이상만 가면 힘을 쓰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범해 참패를 거듭했다. 이런 연유로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확실한 선발 투수를 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엔 '베테랑 좌완' 범가너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러나, 끝없는 구애에도 불구하고 5년간 8500만 달러(한화 996억 3700만 원)에 애리조나와 계약했다. 생각보다 적은 금액으로 제대로 물을 먹었다. 다저스는 그 외에도 시장에 나온 선수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이스 코리 클루버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그 역시 구애를 알아주지 않고 텍사스로 떠나버렸다.
이제 ‘스토브리그’에서 건질만 한 선발 투수는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이 남았다. 다저스는 류현진 영입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하면 투수진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대표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다저스는 다급해졌지만, 류현진에게는 이 상황이 호재가 됐다. 선택지가 그만큼 넓어졌다.
범가너가 둥지를 찾은 만큼 희소성(선발 투수)이 높아져 가치가 올라갔다. 이에 따라 류현진이 다음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지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류현진에게 러브콜을 보낸 구단은 다저스를 포함해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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