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훈풍 분다…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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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2-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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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들로 위원장 "무역합의로 대중국 수출 2배 늘어날 것"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으로 세계 정세가 긍정적인 상황으로 접어들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3원 내린 1169.0원에 개장했다. 9시 20분 현재는 상승세를 되돌린 1172.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끈 것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형성된 낙관적인 분위기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체결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1단계 합의가 실행되면 우리는 두 번째 해 중국에 약 2배를 더 수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1단계 무역합의로 중국이 앞으로 2년내 미국산 농산물, 공산품, 에너지 등을 2000만 달러(약 234조원)가량 늘려 구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미국산 상품·서비스 구매액인 1790억 달러보다 210억 달러가량 늘어난 규모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처럼 미·중 사이에 훈풍이 불면서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되살아나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커들로 위원장의 인터뷰 등 협상 결과의 긍정적인 모습들이 부각됐고 이에 리스크온 심리가 회복되면서 하락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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