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또 사상 최고치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31.27포인트(0.11%) 오른 2만8267.1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7포인트(0.03%) 오른 3192.52에, 나스닥지수는 9.13포인트(0.1%) 상승한 8823.36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3일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고 공식 발표한 데 따른 상승 동력이 연일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미국은 1단계 합의의 일환으로 15일로 예정했던 대중 신규 관세 계획을 철회하고 종전 관세로 일부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록 불확실성이 존재하긴 하지만 세계 경제와 증시를 짓누르던 '관세 전쟁'이 해소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에 안도감을 제공하고 있는 것.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1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0.8% 증가도 넘어섰다.
주택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17일 미국 상무부는 11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3.2% 증가한 136만5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0% 늘어난 134만채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3.6% 증가했다. 이로써 실물경기 전반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목별로는 보잉은 737 맥스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강보합을 나타냈다. 넷플릭스도 해외 가입자의 빠른 상승세에 힘입어 3.4% 올랐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유럽 증시 '혼조세'… 국제유가는 강세
유럽 증시는 영국의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재차 고조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6포인트(0.73%) 하락한 3745.28로 거래를 종료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한 것이다.
영국 FTSE100지수는 6.23포인트(0.08%) 상승한 7525.2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도 119.83포인트(0.89%) 하락한 1만3287.83에, 프랑스 CAC40지수는 23.39포인트(0.39%) 내린 5968.26에 각각 장을 닫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이 내년 말 유럽연합(EU)을 반드시 떠날 수 있도록 EU 탈퇴협정 법안(WAB)을 개정하려 한다는 소식이 이날 나왔다.
영국이 브렉시트 전환기가 끝나는 2020년 12월 31일에 EU에 전환기간 연장 요청을 하지 않는 게 개정안의 골자다. 영국이 내년 1월에 EU를 떠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11개월간의 전환기간 동안 양측이 여러 사안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수도 있다. 이에 이날 영국 파운드는 미국 달러 대비 1% 넘게 하락했다.
시장 낙관론 속 국제유가도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3센트(1.2%) 오른 60.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0.8% 오른 65.86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1%(0.1달러) 내린 148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882%로 전날보다 내림세를 보였다. 국채가격이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미국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현지시각 오후 4시 53분 기준,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9% 오른 97.21달러를 가리켰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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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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