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이후 발전 거듭하는 바둑AI… 어떤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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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2-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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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가 이세돌 9단에 4대 1로 승리를 거두면서 AI의 비약적인 발전을 목격한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바둑보다 앞서 체스에서는 인공지능 챔피언이 탄생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바둑은 다를 것이라고 믿어왔다. 무한에 가까운, 수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컴퓨터라고 하더라도 모든 수를 계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알파고의 승리는 이러한 믿음을 뒤엎는 사건이었다. 파란을 일으킨 알파고는 다음해 중국의 커제 9단과의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둔 후 은퇴를 선언했다.

알파고 등장 이전의 바둑AI 들은 기존에 축적된 정보를 기반으로 다음 착수점을 찾는 방식을 택했다. 이어 등장한 '몬테카를로 방식'의 AI들은 DB에서 검색을 하는 게 아니라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선의 수를 찾아나갔다.

알파고는 바둑계를 떠났지만 알파고의 논문을 토대로 다양한 후배 AI들이 탄생했다. 이들은 인간 기사와 대결하기도 하고 때로는 스승이 되기도 하며 바둑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텐센트가 개발한 '절예(FineArt)'는 현존하는 바둑AI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절예는 한돌이 출전해 3위에 입상한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절예의 원래 이름은 '형천'이었다. 절예의 가장 최신 버전은 중국 기사들에게만 공개되고 시간이 지난 버전은 다른 프로 기사들도 대국을 펼칠 수 있도록 온라인 바둑 사이트에 제공된다.

AI 바둑대회에서 절예와 겨뤄 2위를 차지한 '골락시(Golaxy)'도 중국엣 개발됐다. 골락시는 중국 칭와대에서 개발한 '신산자(Abacus)'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페이스북에서도 'ELF 오픈고'라는 바둑 AI를 선보였다. 오픈고는 2018년 4월 한국 기원의 최정상급 기사들과 대국해 20국 전승을 거뒀다.

여기에 대만 국립교통대에서 개발한 'CGI 고 인텔리전스', 딥러닝용 하드웨어 TPU를 사용하는 미니고 등이 주목받고 있다.

국산 AI로는 이세돌과 대결을 펼친 한돌을 비롯해 돌바람네트웍스의 '돌바람', 카이스트의 '바둑이(BADUKi)', 카카오브레인의 '오지고' 등이 있다.

한돌은 NHN에서 개발한 AI로 2017년 12월 첫 출시됐다. 현재 3.0 버전까지 업데이트 된 한돌은 2016년 당시 이세돌과 대결한 '알파고 리' 보다 앞섰으며 알파 제로와는 기술 격차가 있다.

대부분의 바둑AI는 프로기사들에게만 공개되지만 몇몇 프로그램들은 일반인들도 설치해 사용해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AI는 벨기에의 '릴라 제로(Leela Zero)'다. 릴라 제로는 알파고 제로처럼 바둑의 기본 규칙만을 가지고 대국을 통해 스스로 경험치를 터득해 기력을 향상시켜나간다. 릴라 제로는 AI 바둑대회에서 한돌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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