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 고(故)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를 맞아 그의 제자인 의사 토마스 타반 아콧과 유명일 신부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태석 신부를 추억했다.
이날 MC 김재원 아나운서는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 생활을 마무리 중인 수련의 토마스 타반 아콧에게 “이태석 신부님이 수도회에 들어갔던 그 시점을 살고 계신 것 아니냐. 신부님의 심정이 체감되냐”고 질문했다.
토마스 타반 아콧은 “저는 솔직히 이태석 신부님이 이해가 안 간다. 한국에서 의사라는 직업이 이렇게 좋은 대우를 받는 직업인지 몰랐다. 한국에 와서 살면서 알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해가 안 되는 게, 어떻게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수단으로 오셨을까요? 저라면 과연 할 수 있었을까요?”라고 말한 그는 “저는 솔직히 이태석 신부님처럼 할 자신이 없다”고 전했다.
또 이날 유명일 신부는 "故 이태석 신부가 수단에서 처음 선교 체험을 마치고 로마로 다시 돌아왔을 때 말라리아에 걸렸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다른 신부들이 故 이태석 신부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포기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신부들의 놀림과 걱정에도 故 이태석 신부는 톤즈로 향했다. 유명일 신부는 "말라리아에 걸려 아픈 상황에도 故 이태석 신부는 '나는 이제 비로소 수단 사람들과 같아졌다. 그러니 나는 가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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