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가우룽 침사추이(九龍 尖沙咀)에서 24일 밤에 열릴 예정이던 시위행진 '상야(霜夜) 카운트다운 대행진'이 중지되었다. 주최측이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홍콩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에 따라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동 시위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23일자 명보가 이같이 전했다.
홍콩경찰은 22일, 동 행진 시위를 허가한다고 통지하는 한편, 개최시간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로 단축하라고 요청했다.
주최측이 인터넷 게시판 사이트 'LIHKG 토론구'에 22일 게시한 내용에 의하면, 홍콩섬 센트럴(中環)에서 이날 중국 당국의 위구르족 인권탄압을 비난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 가운데 일부 경찰부대가 시위대와의 충돌 시, 총을 겨누는 등의 과잉진압 행동이 있었다고 한다. 주최측은 경찰 당국이 불필요한 무력사용으로 위협을 하고 있어 참가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24일 시위를 중지하는 "괴로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당초 오후8시에 침사추이 시계탑 주변에 집결해, 솔즈베리 로드(梳士巴利道) 및 네이던 로드(彌敦道)를 따라 행진, 다음날인 25일 오전 1시에 시위를 종료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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