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에 참가하기 위해 세계 95개국에서 1700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이 몰렸다. 이는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에 95개국 1677개 팀이 참여했다고 25일 밝혔다. 4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은 18개국 35개 팀이다.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는 외국인 기술창업자를 발굴해 한국에서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부터 시작했다.
우수한 해외 스타트업들이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창업비자 발급, 정착금 등을 지원한다. 국내 기업과 비즈니스 연계 및 멘토링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지난해 1600개 팀이 참여한 매스챌린지의 규모와 비슷하고, 프랑스의 프렌치테크티켓(2018년 1220개 팀)을 웃도는 수준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197개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유치를 지원했다.
이들은 국내에서 법인 77개를 설립하고, 87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매출은 290억원, 신규고용 창출 171명 등의 성과를 냈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만드는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후 국내에 정착한 기업 중 하나다. 국내 외식업계 최초로 로봇서빙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아한 형제’가 이 기업에게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16년 참가한 ‘트래블플랜’은 AI기반 여행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국내외 항공사와 여행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300만명의 유저를 기반으로 중화권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내년에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행사를 ‘컴업 2020’과 연계함으로써 전 세계 혁신 스타트업들의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