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노인 요양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베이비붐(1946∼1964년생) 세대가 고령화되는 데다 의료진과 가정 도우미 부족으로 노인 홈 케어 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인구통계연구소인 인구조회국(PRB)은 미국 내 65세 이상 인구가 2016년 4600만 명에서 2060년 98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해 전체 인구 대비 고령자 집단 비율이 약 2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협회는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로 노인 요양 서비스 수요자가 급증, 이로 인해 노동력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조사업체 딜로이트(Deloitte)도 병원 비자본 투자 중 노동력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미국 내 노인 요양 산업에서 가정도우미 약 50만 명, 간호조무사 10만 명, 간호사 2만9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의료 산업의 디지털화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협회는 “디지털 노인 요양 서비스는 생활 보조 및 가정 요양을 위한 원격 기술을 통해 다양화 및 개인화 되고 있다”며 “현재 전자건강기록, 디지털 치료제, 원격 모니터링, 인공지능, 웨어러블, 블록체인 등이 디지털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원격 기술에선 노트북, 스마트폰부터 집 내부에 설치된 노인 전용 버튼에 해당하는 개인 비상 대응 서비스까지 제공해 노인의 운동, 다이어트, 의약품 섭취 등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센서가 장착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가정 내 노인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개인 비상 대응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으며, 노인 요양 시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기를 통해 노인 행동 패턴을 기록 및 예측하고 비상사태를 예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실제 미국 의료업계는 미국 노인 홈 케어 시장이 2016년 1000억 달러(약 116조 1800억원)에서 2024년 2250억 달러(약 261조 405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노인 요양 산업에서 1인당 담당 인구가 급증해 노동력이 부족해진 상황은 기기 디지털화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을 의료 산업에 접목하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품질을 높일 수 있는 한편, 노인 요양을 위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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