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첫 애벌레 부화 성공

  • 46년만에 춘천서 발견...애벌레 인공증식해 짝짓기

부화에 성공한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애벌레[사진=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가 장수하늘소 애벌레를 인공증식시켜 첫 애벌레 부화에 성공했다. 멸종위기에 처한 장수하늘소는 천연기념물 제218호뢰, 지난해 강원 춘천서 발견됐다. 

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존된 다섯 마리 애벌레 중 먼저 성장한 암컷을 국립수목원이 광릉숲 장수하늘소로부터 얻은 수컷과 짝짓기했고, 지난 3일 크기 1cm 미만 첫 애벌레 부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장수하늘소가 발견된 춘천지역은 1962년도 천연기념물 제75호 '춘천의 장수하늘소 발생지'로 지정됐다가 소양강 다목적댐 건설로 서식지가 수몰되면서 보존가치가 없어져 1973년도에 지정해제된 곳 인접지다.

이번 부화는 지정해제 후 46년 만에 다시 발견된 장수하늘소를 통해 첫 자식세대를 확보한 점과 광릉숲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수하늘소 유전적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문화재청 측은 설명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부화 성공으로 정부혁신 계획에 따른 지속적인 연구기반을 마련하고, 인공사육과 증식을 통해 서식지도 추가로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장소하늘소를 활용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안정적인 증식과 보존관리가 가능한 증식보존 시설도 확충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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