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엠코와 통합법인 출범 6년…"국내외 경쟁력 다 잡았다"

  • 플랜트 설계 역량 기반 해외 수주 경쟁력 확보

  •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 위한 새로운 도약 시동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와 합병한 지 만 6년만에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수주 누계 500억 달러(한화 약 62조원)를 초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부문에, 현대엠코는 건축·인프라 시공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 둘의 합병으로 통합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 용역, 2014년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공사', 2015년 투르크메니스탄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 등을 연달아 수주하며 시너지를 대내외에 입증했다. 이에 합병 원년인 2014년에는 96억5000달러의 해외 수주고를 올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가 돋보이는 이유는 다른 업체에 비해 해외 시장에 후발 주자로 나선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중동에 편중된 해외 수주 트렌드를 탈피해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이 회사의 해외 수주 누계액을 지역별로 분석하면 유럽 16%, 동남아 16%, 중앙아시아 28%, 중동 14%, 아메리카대륙 10% 등 전 세계에 분포해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동안 해외 건설 시장에서 쌓아온 플랜트 설계 역량에 합병을 통해 시공 역량까지 갖추면서 EPC업체로의 전환에 성공한 1단계 성장 시기를 거쳐 올해부터는 플랜트 설계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해 기본설계(FEED)에서 EPC 수주로 연계되는 고부가가치 수주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전략 추진의 중심에는 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 설계 특화 조직인 엔지니어링센터가 있다. 지난 2017년 발족한 엔지니어링센터는 지난해 기준 전체 5938여 명의 임직원 가운데 약 25%인 1500여 명이 소속돼 있다.

합병 후 주택 공급 실적 역시 증가했다. 양사의 합병 전인 2013년까지 8년간 누계 주택 공급 실적은 총 1만8018가구였지만 2014년 합병 첫 해부터 2019년까지 6년간의 주택 공급 실적은 3만8912가구로 합병 전보다 2.5배 증가했다.

건축, 주택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도 점차 강화하고 있다. 합병 전인 2013년도에는 화공, 전력 플랜트 비중이 94%에 이르렀지만 지난해 기준 플랜트(화공·전력) 44.8%, 건축·주택 38.3%, 인프라 및 기타 16.9% 등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로 종합 건설회사로의 변신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합병 후 해외 플랜트, 국내 건축·주택 부문 간 상호 보완이 가능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에 성공했다"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더라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 체질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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