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수혜·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주목받는 미디어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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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4-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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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 가 확산하면서 미디어·콘텐츠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집콕 문화'가 확산되면서 미디어업종 주가가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이다. 또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됐다. 다음 달 중국에서 한중일 글로벌 스타들의 언택트 콘서트 개최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6% 오른 1928.25로 마감했다. 1501.23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찍었던 지난달 19일과 비교하면 28.44% 상승했다. 이달 초와 비교해도 12.9% 상승했다. 이 지수 구성종목에는 NAVER·펄어비스·넷마블 등 드라마·엔터·게임 관련 업체 22개가 포함돼 있다.

지수 반등을 이끈 건 드라마 대표 종목인 NAVER, 스튜디오드래곤,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등이다. ‘집콕’ 콘텐츠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1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NAVER의 주가 상승은 단연 눈에 띄었다. NAVER는 전 거래일 대비 2.6% 오른 19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9일과 비교해 37.15%나 상승했다. NAVER의 경우 비대면 인터넷 비즈니스 확산과 웹툰, 네이버 파이낸셜 등의 신사업으로 주목받았다.
 
국내 대표 콘텐츠 제작 기업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달 19일과 비교해서 12.45% 상승했다. 제이콘텐트리는 같은 기간 57.66% 상승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며 "오히려 탄탄한 실적 증가세와 '더킹:영원한 군주' 등 텐트폴 드라마들의 흥행 기대감과 넷플릭스를 비롯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향 매출 증가 및 해외 판매 본격화로 성장세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임주도 하락장에서도 선방했다.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지난달 19일과 비교해 각각 18.87%, 24.50% 등도 상승했다. 특히 게임업종의 경우 2분기 부터 신작 출시가 예정돼 향후 실적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펄어비스가 인수한 아이슬란드 게임 개발사의 게임이 중국 판호(게임영업 허가권) 승인을 받으면서 게임주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2017년 이후 한국 게임업체는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경제 보복조치인 한한령 탓으로 4년 동안 판호를 받지 못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은 '리니지2M' 매출 온기가 반영돼 최고 수준의 실적이 될 것"이라며 "향후 주가 관건은 신규 게임 라인업의 기대감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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