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투자 열풍에 운용업계 ESG 투자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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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8-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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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와 그린뉴딜정책 발표로 자산운용업계의 관심이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투자로 쏠리고 있다. '착한 투자' 중요성이 부각되며 ESG로 대표되는 비재무적 요소들이 주요 투자 요소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ESG 시장의 규모는 점점 확대될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 하반기 ESG펀드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이르면 8월 말 또는 9월 초에 출시될 전망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그린 뉴딜, 환경 관련 기업 중심으로 펀드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ESG 투자는 투자기업의 재무적 요소 외에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것을 뜻한다. 사회적 책임을 금융에 적용한 것으로, 장기적인 리스크 축소와 지속할 수 있는 수익 창출이 목표다.

처음엔 ESG 투자가 사회적 책임과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된 측면이 강조됐지만 최근 그린뉴딜 정책 발표로 친환경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전기차, 태양광·풍력 관련 신재생 에너지, 바이오와 헬스 관련 ESG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ESG 관련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슈로더투신운용은 '슈로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주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이 우수한 기업을 엄선해 투자하는 펀드로,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국내에 ESG 펀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채권 발행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ESG 채권 발행액은 81억 달러(약 9조70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5%가량 증가했다. 2018년 40억 달러, 2019년 110억 달러와 비교해도 큰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6월 국내 처음으로 채권형 ESG 펀드인 '미래에셋지속가능ESG채권 펀드'를 출시했다. 신용등급 AA- 이상 상장사 중 ESG 평가등급 B+ 이상인 기업 채권과 ESG 목적발행채권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연기금 위주이던 ESG 채권 투자 수요가 최근엔 자산운용사까지 확대됐다"며 "바이러스 사태는 ESG에 대한 중요도를 더욱 부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ESG 채권 발행 및 투자 수요 확대는 투자 성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 관점에서 ESG 채권 투자의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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