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폭우에 인명피해 속출...4명 사망·8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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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8-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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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계속된 호우로 주택붕괴, 토사물 유출 등의 사고가 잇따르며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사망 6명, 실종 8명, 부상 6명으로 인명피해 규모가 늘어났다.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1명이 숨졌고, 토사물이 주택을 덮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한 충청북도에서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실종자는 피해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등을 포함해 충북에서만 8명이 나왔다. 부상은 경기 2명, 강원 2명, 충북 2명으로 나타났다.

폭우로 주택이 침수되면서 이재민도 360명이나 발생했다. 충북 음성에서 44세대 179명이 나오며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산사태 위험 등을 우려해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일시대피자도 1447명에 달한다.

이 시각 현재 서울,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부, 경북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에는 시간당 10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9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경기도 일죽(안성) 291.5mm, 대신(여주) 245.5mm, 모가(이천) 233.0mm, 이동묵리(용인) 215.5mm 등이다.

강원도는 영월 214.2mm, 신림(원주) 177.5mm 신동(정선) 170.0mm, 원주 108.7mm를 기록했다. 충청도는 영춘(단양) 293.5mm, 제천 268.1m, 노은(충주) 183.0mm, 상당(청주) 106.0mm, 단양 92.0mm 가량이 쏟아졌다. 경상도는 봉화 166.4 금강송(울진) 106.0 부석(영주) 100.5 마성(문경) 100.0mm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밤사이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을 포함한 그 밖의 중부지방에는 이날 자정을 전후로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서울시는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올라감에 따라 서울 잠수교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시는 당분간 잠수교 보행자 전용도로 및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이 외에도 호우로 침수된 서초구 반포한강공원과 한강공원과 연결된 반포·잠원·신잠원 나들목도 폐쇄됐다.

주말 내내 쏟아진 비는 며칠간 더 이어지겠다. 월요일인 3일 낮 12시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의 비가 쏟아지겠고, 4일까지 매우 많은 비가 오겠다.
 

서울 잠수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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