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IX, IP사업은 ‘카카오’, 카카오프렌즈는 ‘카카오커머스’에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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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8-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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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IX 사업 재편... “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상품 유통과 캐릭터 IP(지적재산권)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IX가 주요 사업 부문을 카카오와 카카오커머스에 넘긴다. 카카오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와 카카오커머스, 카카오IX는 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IX의 일부 사업 부문을 분할해 카카오와 카카오커머스로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카카오IX는 2015년 5월 카카오에서 분사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 유통, 캐릭터 IP 라이선스 사업을 해왔다.

먼저 카카오IX의 리테일 부문은 카카오커머스와 합병한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쇼핑하기, 메이커스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카오 계열사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 개발 역량과 오프라인 채널을 결합해 커머스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사업부문 합병으로 얻은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온라인 채널과 연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카카오프렌즈 선물 상품을 선보이고, 카카오메이커스에서는 캐릭터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직접 주문해 생산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국내 유망 기업과 협업해 상품을 기획부터 생산, 유통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모델 같은 새로운 사업도 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사진=카카오IX 제공]


카카오IX의 IP 라이선스 상품 제휴, 개발 부문은 카카오가 맡는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와 니니즈의 캐릭터 IP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번 사업부문 인수로 카카오 공동체 IP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IX는 사업 부문 분할 후 부동산 관련 사업만 담당한다. 카카오IX는 2018년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운영하던 디자인·브랜딩 전문회사 'JOH'를 인수했다. JOH는 광화문 D타워와 여의도 글래드호텔 등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 내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카카오의 다양한 IP와 플랫폼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 매출 2961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카카오커머스가 지난해 6월 출시한 공동 구매 서비스 ‘톡딜’은 출시 이후 분기마다 두 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초 기준으로 누적 톡딜 상품 수는 11만개를 돌파했고, 거래액은 1년 만에 28배 이상 성장했다. 톡딜 참여 건수는 26배 이상 늘었다. 카카오커머스는 톡딜에 대해 "이용자가 쉽게 할인가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제조사·판매자는 판매 촉진과 재고 소진이 가능해 마케팅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카카오톡 내 광고, 커머스 사업을 포함한 ‘톡비즈’ 매출에 대해 “매출 50% 성장 전망, 1조원 매출 달성에 대해 충분히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프렌즈 용산역점[사진=카카오I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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