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퍼블릭클라우드 시장, x86 서버보다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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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08-0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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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국내 퍼블릭클라우드 시장 1조3010억원…전년비 25%↑

  • OEM·ODM 제품 합친 x86 서버는 1조3264억원…전년비 3%↑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x86 서버 시장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IT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국내 퍼블릭클라우드 경쟁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작년 국내 퍼블릭클라우드 시장이 전년대비 25.2% 증가한 1조3010억원의 규모를 형성했다고 5일 밝혔다.

작년까지는 국내 퍼블릭클라우드 시장이 x86 서버 시장보다 작았지만, 둘의 격차도 200억원대로 크지 않다. 지난 4월 발표된 한국IDC에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 x86 서버 시장 규모는 범용 모델인 '제조사 생산(OEM)' 제품과 특정 고객사 모델인 '주문형 생산(ODM)' 제품을 합해 1조3264억원이었다.

게다가 퍼블릭클라우드 쪽이 x86 서버에 비해 훨씬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국내 퍼블릭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602억원 증가(25.2%↑)했는데, 국내 x86 서버 시장은 전년대비 367억원 증가(2.8%↑)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올해 국내 시장에서 퍼블릭클라우드 수요 증가세가 갑자기 둔화하거나 크게 꺾이고 x86 서버 수요가 확 늘어나는 '이변'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올해 x86 서버 시장 규모를 퍼블릭클라우드 시장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일단 퍼블릭클라우드 수요는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에 소개된 한국IDC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업들의 '클라우드네이티브아키텍처' 도입이 확대되며 요구사항이 다양해지고 사업자들이 자사 플랫폼 내에 통합적인 서비스 지원 영역을 확대했다. 과거 애플리케이션 개발 막바지에 고려되던 '보안'이 시작단계부터 고려할 필수요건으로 강조되면서 사업자들의 주요 서비스 항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한국IDC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확산된 비대면 문화 또한 클라우드시장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며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 범위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IDC는 클라우드네이티브아키텍처, 클라우드기반 원격근무 및 화상회의 등 업무솔루션, 자동화솔루션을 공급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업체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IDC의 국내 설문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컴퓨팅 투자수요가 증가했다는 응답 비중이 45.3%로, 투자수요가 감소했다는 응답 비중 37.7%보다 많았다. 한국IDC는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신기술 수요와 조직 업무환경이 바뀌면서 기업들의 '넥스트 노멀' 시대에 대한 대응에 클라우드 활용을 중시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박서영 한국IDC 클라우드시장 리서치담당 책임연구원은 "국내 퍼블릭클라우드사업자들은 기업의 클라우드네이티브아키텍처 활용을 돕는 종단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고객기반 확대에 집중해 작년 시장 확장을 이끌었다"며 "이 현상은 기업들의 클라우드 활용범위가 넓어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에게 시장 확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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