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준금리 0.1% 동결...'-9.5%' 역성장에도 '코로나 타격' 예상보다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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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8-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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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역사상 최저 금리...3월19일 인하 이후 유지 중

  • 5월 -14% 전망에서 상향 조정...내년 말에나 회복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아울러 올해 영국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9.5%로 상향 조정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영국의 기준금리를 현 0.1%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일 개최한 8월 정례회의에서 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결정한 내용이다.

앞서 지난 3월10일 영란은행은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경제 충격 여파로 번지자 MPC 특별회의를 열고 기존 0.75%였던 기준금리를 0.25%까지 대폭 내렸다.

이어 같은 달 19일에도 다시 특별회의를 소집해 0.15%p(포인트)를 추가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영국 역사상 가장 낮은 금리인 '0.1%'를 유지했다.

이후 3·5·6월과 이번 8월 정례회의까지 영란은행은 네 차례에 걸려 금리를 동결했다.

아울러 이날 위원회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재개한 양적완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영란은행은 국채와 비금융회사채 등 보유채권 한도를 7450억 파운드(약 1158조원)까지 확대한 상태다. 이는 기존 잔액에서 3000억 파운드(약 466조원)나 확대한 규모다.

그간 영란은행은 국채(4천350억 파운드)와 비금융회사채(100억 파운드) 등으로 보유채권 잔액을 유지해왔는데, 3월19일 특별회의에서 여기에 2000억 파운드를 늘렸고, 6월 정례회의에서 추가로 1000억 파운드를 확대했다.

중앙은행의 보유채권 잔액 확대는 새로운 유동성을 금융 시스템에 공급하면서 기업 등의 차입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준다.

한편, 영란은행은 영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코로나19 충격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영란은행은 올해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9.5%를 제시했는데, 지난 5월 예상치인 -14%에서 상당히 완화했다.

다만, -9.5% 역성장은 영국 경제에서 약 10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말 기준 실업률 전망치 역시 7.5%로 제시해, 지난 5월 예상했던 10%보다 다소 낮아졌다.

영란은행은 영국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내년 9%, 2022년 3.5% 성장으로 반등할 것이라 내다봤지만, 코로나19 사태 충격 이전으로 경제규모가 회복하는 시기는 최소 2021년 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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