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위장관 질환 신약 'YH12852' 기술 수출…5000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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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8-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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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업 프로세사, 한국 제외 전세계에서 개발·제조·상업화 권리 확보

  • 제품상용화 시 순매출액의 일정비율을 로열티로 수령

[사진=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은 미국 기업 프로세사 파머수티컬(Processa Pharmaceuticals)과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신약 ‘YH12852’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4억1050만 달러(한화 약 5000억원)로, 유한양행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프로세사 주식으로 수령한다. 개발‧허가에 따른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을 포함해 제품상용화 후에는 순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로열티를 받게 된다. 프로세사는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YH12852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다.

YH12852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합성신약으로, 장의 운동 및 감각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5-hydroxytryptamine 4 (5-HT4) 수용체에 우수한 선택성을 보이는 물질이다. 기존 허가 약물인 시사프라이드(cisapride)의 경우 다양한 위장관 운동 질환에서 치료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나, 5-HT4 수용체의 경우 심각한 심혈관 부작용이 보고돼 약물 허가가 취소되거나 적응증에 제한이 있었다.

YH12852는 국내에서 전임상 독성, 임상1상이 진행됐으며, 심혈관 부작용 없이 우수한 장 운동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프로세사는 2021년 초 미 식품의약국(FDA)과 임상개발관련 미팅을 시작으로 같은 해에 수술후장폐색 또는 오피오이드 유발 변비(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복용시 나타나는 일반적인 부작용)와 같이 더 나은 치료제가 필요한 기능성 위장관 운동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신약 YH12852의 개발에 필요한 파트너를 만난 것 같아 기쁘고, 향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희망한다”며 “기능성 위장관 질환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인데, YH12852가 환자들에게 기존의 치료제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영 프로세사 파머수티컬사 CEO(최고경영자)는 “유한과의 YH12852 라이선스 계약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의 혁신적 치료제를 찾고자 하는 프로세사 전략의 일환”이라며 “프로세사는 YH12852를 중증, 만성, 또는 재발성 위장관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세사 파머수티컬은 2016년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설립된 미국 OTCQB(미국 장외시장)상장 회사로, 현재 나스닥(NASDAQ)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30개 이상 약물의 FDA 승인을 이끌어낸 인력으로 구성됐으며, 항암치료제 및 희귀질환 분야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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