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당선권 25% 호남인사로"…통합당의 '친호남'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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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8-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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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무릎 사죄 이어 두 번째 조치…호남 지역 지지율 상승 추세

미래통합당이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한 데 이어 20일엔 당 국민통합특별위원회가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지역 인사를 25% 추천하도록 하는 안을 당헌당규에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통합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권 20위 이내에 25%를 호남지역 인사로 추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당헌당규에 명문화해 지역주의 극복에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호남 제2지역구 갖기 운동을 추진, 호남지역 41개 선거구에 대해 현역 명예의원을 위촉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취약지역에 대한 우선추천제를 통해서 10년 동안 10~15명의 현역 의원이 탄생하면 동서통합, 지역주의 극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와 공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개별적으로 말씀드렸고 많이 공감을 주셨다"며 "앞으로 국회의원 한 분 한 분 동의를 받을 생각"이라고 했다.

통합당의 친 호남 행보 뒤엔 현재의 호남 홀대를 놓고선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는 김 비대위원장의 전략적 판단이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4·15총선에서는 호남 지역에서 표를 4%밖에 얻지 못했다"며 "사실 통합당은 다시 집권하려는 정당이기 때문에 전 국민에게서 골고루 표를 얻어야 한다. 호남 지역을 예외로 방치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통합당의 호남 지지율은 상승하는 추세다.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이날 발표한 8월 3주차 주중동향(18~19일 조사·그밖의사항은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통합당의 호남 지지율은 17.5%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의 경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모두 2~3%대를 맴돌았고, 총선 또한 4% 언저리였는데 상당히 상승한 셈이다.
 

정운천 미래통합당 국민통합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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