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LG이노텍, 정철동 사장 "새로운 100년 글로벌 소재·부품사 1위 향해 재도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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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8-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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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 도메인 '소재·부품'으로 재정의…2022년까지 매출 10조원 목표

"글로벌 넘버원 소재·부품기업을 향해 새로운 100년 여정을 시작하자."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5세대이동통신(5G), 인공지능 등 새로운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찾고 글로벌 소재·부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LG이노텍의 새로운 50년 비전을 '글로벌 1위 소재·부품 기업 도약'으로 설정한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1970년 금성알프스전자로 국내 최초 전자부품 회사로 시작한 LG이노텍이 50주년을 맞았다. LG이노텍은 현재는 부품 사업의 비중이 높지만 100년을 영속하는 기업으로 뿌리를 내리고자 소재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사업 도메인도 '소재·부품기업'으로 재정의했다.

지난해 취임한 정 사장은 50살 LG이노텍의 선장으로 과감한 사업 재편과 조직문화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사장은 취임 첫해 본사에 경영혁신팀을 신설해 현장과 소통을 원활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CEO TDR(Tear Down Redesign)' 운영을 시작하며 사업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다. TDR은 고객과 경쟁사, 자사 분석을 통해 중점과제를 발굴한 뒤 CEO가 직접 운영 관리를 하는 활동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정 사장은 마곡 본사와 구미, 광주, 평택 등 공장을 오가며 부지런히 현장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제공]


미래 50년을 위한 준비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G이노텍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은 5337억원이다. 전년보다 5262억원보다 75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6.4%다.

사업성이 낮은 사업은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에 힘을 실으며 실적 개선도 이뤘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조명용 LED 사업을 정리했다. 기판 사업에서도 스마트폰용 메인기판(HDI) 사업을 정리하고 반도체 기판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 냉장고용 열전모듈, 스마트폰용 무선충전기 등의 사업에서도 손을 뗐다.

현재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광학솔루션사업 분야에서는 고객을 다변화하고 다른 사업들의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고사양화 추세 속에 차세대 ToF(Time of Flight) 3D 센싱 모듈을 기술력으로 완성했다. 3D 센싱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3D 센싱 모듈 브랜드인 '이노센신(InnoXensing)'도 출시했다.

LG이노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 3조5507억원, 영업이익 180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부진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358% 급증했다. LG이노텍은 앞으로 북미 의존도를 줄이며 수익구조 다변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50주년을 맞은 LG이노텍은 2022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글로벌 넘버원 소재·부품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 수립과 함께 'LG이노텍 이노베이션 로고'도 제작했다. 중장기목표를 시각화하고 고객가치, 새로운 시도, 집요한 실행 등 3대 핵심가치를 세 개의 역동적인 선으로 표현했다.

지속성장을 위한 행보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업의사회적책임(CSR)팀을 신설했다. 환경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3차 계획기간을 앞두고 개정된 에너지 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온실가스 절감 활동을 추진 중이다.

정 사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LG이노텍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사업 성과를 꾸준히 창출함과 동시에, 사업규모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이노텍 이노베이션 로고. [사진=LG이노텍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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