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도는 병상 가동률이 97%를 넘어서며 가정대기 확진자 관리시스템을 가동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경기도에서 확보 중인 571개 치료 병상 중 97%인 554 병상이 사용돼 치료병상 부족이 현실화됐다.
이날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현재까지 중환자 30명이 발생했다”며 “전체 수도권 병상 수는 85개인데 어제(24일) 기준으로 가용 병상은 7개 정도”라고 밝혔다.
주 실장은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며 “적절한 전원 조치를 순차적으로 하면 부족하지 않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실장은 “현재까지는 충분히 상황을 통제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필요한 중환자 병상은 지속해서 예측하면서 현장 현실을 관리하고 있으므로 크게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도 병상이 부족해 비상이 걸렸다.
강원 원주시 보건당국은 25일 16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원주에서는 전날 6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는 등 총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음압 격리치료 병실(음압병상)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
시 보건 당국은 우선 원주의료원 응급실 폐쇄를 통해 30병상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경증 환자나 무증상자는 병실이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통해 실시간 원격 진료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을 받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 음압병상 83개를 추가로 마련한 바 있다. 질본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확충사업’을 진행해 지원한 17개 의료기관에 총 300억씩을 지원했다. 당시 추가된 음압병실 수는 지역별로 서울 19곳, 경기 14곳, 경남 12곳, 부산‧대구‧충남‧대전‧전북 각각 5곳, 울산 4곳, 인천‧강원‧충북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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