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득 보훈처장 "주의 줬다"... 김원웅 광복회장 "처음 듣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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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08-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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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25일 "친일청산을 반대하는 패역의 무리"라고 발언한 김원웅 광복회장에게 “1차 구두로 주의를 줬다"했지만, 김원웅 회장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반박했다.

보훈처와 광복회 간 진실공방이 벌이지는 모양새다.

앞서 박삼득 처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한 김원웅 광복회장에 대해 상황을 총괄 관리하는 보훈처가 주의 또는 시정요구를 해야 한다’는 윤재옥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발언했다.

이어 "정치적 중립은 아니라 하더라도, 보훈처에 14개 보훈단체가 있는데 단체 간 충돌을 야기하거나 국민통합을 저해한다는 목소리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윤재옥 의원은 광복회의 편향성을 지적했다. 최근 12개 보훈단체가 앞으로 모든 행사에서 김원웅 회장을 배제하겠다는 성명 발표도 언급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박삼득 처장과 전화통화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훈처가 광복회를 끌어안기에는 너무 그릇이 작다"며 "박삼득 처장이 야당의 질의 공세 소나기를 피하려 한 것이라 생각한다. 보훈처는 호국 단체쪽만 챙기고 우리는 보훈처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김원웅 광복회장은 "보훈처가 친일청산을 하는 광복회에 주의를 준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라며 "3·1운동이 누구 허가를 받고 한 것이냐. 친일 청산은 누가 허가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애국가 제창하는 박삼득-김원웅[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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