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수 피해복구 17조원 투입…"집 무너졌는데 4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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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0-08-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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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채·지방채 발행, 예비비도 동원

  • 손실 30조원 넘어, 지원규모 부족

  • 리커창 "홍수 안 끝나, 방심 말라"

지난 20일 홍수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칭을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가운데)가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중국정부망]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은 중국이 수해 복구와 이재민 구제를 위해 17조원 이상을 투입키로 했다.

다만 경제적 손실에 비해 자금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7일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위원회 회의는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1000억 위안(약 17조2300억원)을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홍수로 가옥이 무너지거나 물에 잠긴 경우 가구당 2만5000위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존 규정보다 5000위안 증액됐다.

또 농경지 복구에 160억 위안, 자연재해 방지를 위해 100억 위안, 피해 지역의 도로 건설에 100억 위안 등을 배정했다.

자금 마련을 위한 지방정부의 특별국채·지방채 발행을 허용하고, 필요할 경우 150억 위안 규모의 중앙정부 예비비도 동원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은 6월 초부터 두 달 넘게 지속된 폭우로 2000년대 들어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었다.

이재민 6343만명이 발생하고 200명 이상이 숨졌다. 잠정 집계된 경제 손실만 1789억 위안(약 30조8100억원)에 달한다.

피해 규모를 감안하면 재정 투입액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리 총리는 "올해 보기 드물 정도로 많은 비가 왔다"며 "피해 지역의 범위와 경제적 손실이 역사적으로도 비교적 심각한 해"라고 우려했다.

그는 큰 비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절대 안이해지지 말고 홍수·태풍 방지와 구제,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지난주 홍수 피해가 컸던 충칭을 직접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충칭은 소비 집중 지역인데 홍수로 상가에 1m가 넘는 물이 들어찼다"며 "코로나19 영향에서 막 회복되던 참에 홍수로 타격을 입어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상인들의 영업 재개와 농촌 피해 복구, 가을철 수확, 도로·교량 등 인프라 정비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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