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면 3단계지 2.5단계는 뭐냐" 애매한 정부 대책에 속 답답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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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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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3단계가 아닌 2.5단계로 격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애매한 대책을 내놓는 정부에 답답함이 쏟아지고 있다. 

수도권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두고 누리꾼들은 "2.5단계라니. 본 적이 없는걸 발명도 잘 하네요. 3단계 하려니 방역정책 잘못했다고 질책 받을까 봐 어떤 나라도 없는 2.5단계라니.. 이거야 말고 국민을 낮추어 보는 행위 아닙니까? 국민들 속지 맙시다!!!!!(gl***)" "할 거면 3단계로 하던가 애매하게 2.5단계가 뭐냐 장난하자는 거냐?(zh***)" "3단계랑 2.5단계랑 무슨 차이인가요? 제가 볼 때는 거기서 거기 같은데...(qa***)" "2.5단계는 진짜 코미디지(gh****)" "진짜 한숨 밖에 안 나오네요(fj***)" "2.5단계. 담엔 2.65단계 이런 거야? 외국에 K-방역 자화자찬하다가 쪽은 엄청 팔리겠다!(hc***)" "2단계면 2단계고, 3단계면 3단계지 2.5단계는 또 뭐냐? 이러다 2.75단계도 나오겠다? 그냥 빨리 3단계해라. 이미 좀 늦었다(si***)" "전면 3단계 조치로 가야지 2.5로 꼼수 부리면서 책임회피하는 정부는 각성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정부에 권유하길 바라는 바입니다(mj***)" 등 댓글로 비난했다.

그동안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자 28일 2.5단계로 격상했다. 적용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에 있는 카페, 음식점, 학원 등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이 제한된다.

일반 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정상 영업을 하지만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음식점 안에서 식사를 할 수 없으며,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프랜차이즈 카페는 영업시간과 상관없이 매장 내 음식물 섭취를 할 수 없으며 포장·배달만 할 수 있다. 거리두기 3단계의 경우는 중위험시설도 영업이 중단되는데, 2.5단계는 포장·판매에 한해 영업을 허용하는 것. 또한 음식점과 카페를 방문할 때는 포장·배달 서비스라도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야 하며, 마스크 착용과 2m 간격 유지 등 방역수칙은 지켜야 한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2만 8000여개 실내 체육시설 운영도 중단되며, 고령자가 많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면회 역시 금지된다. 학원도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10인 이상 학원 수업은 비대면 방식만 허용된다.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 역시 운영이 중단된다. 다만 9명 이하 학습자를 교습하는 시설인 교습소는 집합 금지 조치에서 제외돼 출입자 명부 관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운영할 수 있다.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택근무도 활성화된다. 정부, 공공기관은 전 인원 3분의 1 이상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민간기업은 유사한 수준의 재택근무 활성화 지침이 권고된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71명(지역 감염 359명, 해외 감염 12명) 추가 확인돼 총 1만 907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서울 145명, 경기 11명, 인천 27명 등 수도권에서 284명이 발생했고, 광주 17명, 전남 12명, 충남 9명, 부산·대구 8명, 충북 5명, 대전·강원 3명, 세종·전북·경남·제주 2명, 울산·경북 1명 등 17개 시·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확진자는 19명 늘어 978명으로 증가했고,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21명 늘어 전국 13개 시·도에서 총 2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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