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경영위기 상황에도 상위직급자는 여전히 과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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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8-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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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식 미래통합당 의원 KBS 결산자료 분석결과

  • 사업순익 2012년 이후 최저치인 -759억원 기록

[KBS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KBS의 사업 순손실액이 75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2급 이상의 상위직급자는 56.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구조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KBS로부터 제출받은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KBS는 지난해 당기 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순익은 2012년 이후 최악인 -759억원이었다. 당기 순이익은 보유자산을 처분한 영향으로 간신히 적자는 면한 상황이다.

하지만 김 의원에 따르면 KBS는 비상경영 상황에서도 직원수를 늘리고 있다. 2018년 말 직원 수는 4536명이었으나 지난해 4726명으로 190명이 늘었다. 특히 직원 중 2급 이상의 상위 직급자가 과반(56.6%)을 차지했다. 실제로 KBS의 전체 지출비용 중 인건비 비중은 34.7%로, MBC 21.7%, SBS 15.1%에 비해 많은 편이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도 2018년 KBS의 방송 재허가 조건에 상위직급 정원 감축을 부과했지만 KBS는 재허가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 KBS는 지난해 8월 2차 시정명령을 부과받았다.

김영식 의원은 "이와중에 방통위는 수신료를 인상해 KBS 경영실패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하려 한다"며 "KBS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정권과 결별하고 경영실패 책임을 지고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KBS 측은 "올해 1월부터 전체 직원의 직급을 책임직급과 실무직급으로 나누는 변동형 직급체계를 골자로 하는 직급개편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며 "책임직급의 보직자라도 직위해제되면 실무직급으로 내려와 현업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수가 늘어난 것은 비일반직 223명을 지난해 일반직으로 전환한 영향"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2018년에 비해 직원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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