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코로나 위기에도 국제신용등급 'AA'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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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8-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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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 한국가스공사 신용등급‘AA’유지

한국가스공사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도 높은 신용평가 등급을 받았다. 미래 에너지 생태계를 고려한 지속적인 투자와 일관된 방향성이 신용평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S&P)사는 지난 27일 한국가스공사의 장기신용등급을 AA(한국국가등급과 동일), 단기신용등급은 A-1+로 최고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P의 장기 신용등급은 총 22개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가장 높은 등급은 AAA이며 최하는 D다. 등급의 대분류는 3가지로 나뉘며 △투자적격등급 △투자주의등급 △투자부적격등급 등이다.

가스공사가 이번에 획득한 장기신용등급 AA는 전체에서 AAA와 AA+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신용 상태가 우수해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데 위험 요소가 없는 수준을 나타내는 단계다.

가스공사의 신용등급에는 국제유가가 큰 영향을 끼친다. 가스공사의 분석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유가회복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유가 하락에 따른 해외투자손상이 신용등급에 제한적 영향만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원료비 연동제 덕분에 안정적인 이익을 얻고 있어 공사의 개별신용등급이 향후 1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이번 평가에 힘을 보탰다.

가스공사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도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수소에너지 공급을 위한 인프라 건설 등 투자에도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하여 S&P는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사업에서의 주도적 역할과 수소 사업에서의 공적인 역할 강화가 정부와의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곧바로 S&P의 높은 신용등급 평가로 이어졌다.

아울러 한국가스공사의 독자신용등급은 한국 공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인 BBB를 유지했다.

가스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부진과 가스사업 및 수소사업 투자 부담에도 불구하고 원료비 연동제 및 도매요금제도 개선 등으로 경영난 해소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안정적인 영업 현금흐름과 철저한 부채관리를 통해 이후에도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가스공사는 내다봤다. 가스공사는 S&P의 높은 신용등급 유지로 가스공사 외화사채 발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유가 하락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정부와 같은 ‘AA’ 신용등급을 유지해 해외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더욱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외화채권을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스공사 사옥 전경[사진= 한국가스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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