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인터넷업계 전망] ① 네이버·카카오, 코로나 장기화로 호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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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1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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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광고 커머스 콘텐츠 파이낸셜 전부 고성장” 전망

“내년에도 인터넷 플랫폼의 시대는 계속될 것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한목소리로 내놓은 2021년 인터넷 산업 전망이다. 인터넷 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에 더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중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 같이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들은 광고와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등 모든 사업 부문이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증권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가운데 국내 인터넷업체의 높은 성장은 2021년에도 지속되며 주가에 대한 프리미엄은 2021년에도 유효할 전망”이라며 “2021년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며, 콘텐츠, 파이낸셜 등 신사업 부문에서의 확장성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인터넷 플랫폼 업종은 광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신사업의 고성장으로 외형 성장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설명했고, 하나금융투자는 “4차산업 관련 ICT 기술의 고도화, 디지털 인프라의 발전에 따른 글로벌 디지털 전환, 코로나19 확산이 비대면 서비스 수요확대를 야기하고 있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2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다. 핵심 사업인 광고뿐만 아니라 핀테크, 콘텐츠를 포함한 신사업들이 고르게 성장한 것이 눈에 띈다.
 

네이버 사옥[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이번 3분기에 매출 1조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4.2%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2017년 3월 한성숙 대표가 취임한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 준비로 이번 분기부터 라인의 매출을 실적에서 제외했는데, 기존대로 라인의 매출을 합치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어선다.

네이버는 커머스와 금융, 콘텐츠, 클라우드 등의 신사업이 검색·광고 매출 성장률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실제로 네이버의 서치플랫폼 매출은 7101억원으로 작년 대비 8.2% 증가했다. 반면 커머스 매출은 2854억원으로 작년 대비 40.9%나 늘었다. 웹툰을 포함한 콘텐츠 매출은 1150억원으로, 유럽과 미국 지역 매출이 작년 대비 31.8% 증가했다. 클라우드 매출도 전년 대비 66.2%나 증가했다. 네이버는 세계 최대 만화 시장 일본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또한 올해 3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톡을 통한 광고, 커머스 사업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신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결과다. 카카오는 지난 2분기에도 분기 매출이 1조원에 근접한 9529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이 4분기에도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고, 밴드, 카페 모바일 앱의 성과형 광고 지면 확대와 광고주 영입, 광고 효율 개선을 위한 플랫폼 고도화 등으로 성과형 광고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웹툰 플랫폼 또한 글로벌 인지도와 파급력 등을 기반으로 내년에 경쟁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또한 최근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카카오톡 기반의 광고 상품 ‘비즈보드’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수익성 높은 광고 상품의 고성장 및 비용 부담이 컸던 카카오페이의 매출 믹스 개선으로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영업이익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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