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트리 본명, XX 출신이래요" 신상털이까지...도 넘은 누리꾼 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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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12-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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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얀트리 유튜브 영상 캡처]


"하얀트리 본명 아는 분? 누가 신상 좀 탈탈 털어주세요."

17일 유튜버 '하얀트리'를 둘러싼 비방 댓글이 선을 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하얀트리가 화교 출신이다"라는 미확인 정보를 공유하며 반(反)중 정서까지 끌어들여 비난을 일삼고 있다.

70만 음식 유튜버 하얀트리는 최근 한 무한리필 간장게장 가게를 방문한 영상에서 '음식 재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간장게장 가게 점주는 해당 영상으로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국민청원까지 올려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점주는 "CCTV도 보여드릴 수 있다는 내용의 댓글을 작성했음에도 (하얀트리가)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게 차단, 삭제시켜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튜버의 갑질과 횡포를 법과 제도로 막을 수는 없는지 너무나 답답하고, 자영업자들이 마음 편하게 장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청원한다"고 호소했다.

하얀트리가 음식 재사용 의혹을 제기한 '간장게장에 밥알이 있었다'는 부분은 하얀트리가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섞여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하얀트리는 사과문을 올리고 해명에 나섰지만 비난여론이 들끓으면서 현재 유튜브 댓글창과 SNS를 폐쇄한 상태다.

하얀트리는 이날 현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온라인상에는 하얀트리를 향한 욕설과 비방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누리꾼들은 하얀트리 논란에 공감하면서도 과도한 '마녀사냥' 분위기를 자제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하얀트리가 가장 큰 문제지만. 무턱대고 그 사람만 믿고 가게에 항의 전화한 사람들도 문제"라며 "무턱대고 믿기 전에 양측 의견을 들어보고, 생각 좀 하고 비판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르르 달려와서 온갖 욕설과 외모비하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행동은 정당하고 정의로운 행동이라고 착각하는 거겠죠?"라며 "사안이 해결될 때까지 조용히 지켜보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한 누리꾼은 "유튜버들이 허위정보로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며 "하얀트리를 계기로 관련법을 만들어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수많은 인기 유튜버들이 '조작방송', '뒷광고'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유튜버 송대익은 배달원이 치킨과 피자를 먹었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피자나라 치킨공주' 조작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자숙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먹방 유튜버 밴쯔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허위광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을 구형받았다.

문복희, 쯔양, 강민경, 한혜연 등은 협찬을 받지 않은 것처럼 꾸민 뒷광고 영상으로 시청자를 기만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강민경, 한혜연 등은 유튜브 활동을 중단했다. 쯔양은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방송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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