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발생한 '베흐비에(Verbier)'는 영국인들이 겨울철에 즐겨 찾는 관광지로, 매 시즌 전체 이용객 중 20%를 영국인이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좋아 '작은 런던'으로도 불리고 있다.
하지만 베르비에의 주요 고객층이던 영국인들은 현재 국제적인 망신거리로 손가락질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독일 도이체벨레(dw)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베흐비에의 스키 리조트에서 격리 중이던 영국인 관광객 420명 중 200여 명이 몰래 숙소를 빠져나갔으며, 이 중 일부는 프랑스에서 행적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격리 대상자 대다수가 하루 정도는 지침을 지키더니 이윽고 몰래 도망갔다는 것이 호텔 측의 설명이다. 영국 관광객들은 도주 전 전화를 받지 않고, 제공된 식사가 손을 댄 흔적 없이 그대로 놓여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는 프런트에 전화를 걸어 격리 기간에 대한 숙박료 납부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지난 9월 영국 남동부에서 최초로 출몰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각지에서 새로운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스위스와 한국을 포함해 40여 개국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의 변이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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