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국토부를 떠나며 "집 걱정을 덜어드리겠다는 약속을 매듭짓지 못하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현미 장관은 이날 열린 이임식에서 "수도권 127만 가구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31년 만에 임차인의 거주권을 2년에서 4년으로 보장하는 임대차 3법이 통과됐다"며 "머지 않아 우리 국민들의 주거안정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임대주택의 질적 향상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2022년에는 200만 가구, 2025년에는 240만 가구로, 무주택 800만 가구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충분한 면적과 품격을 갖춘 누구나 살고 싶은 평생주택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건설과 교통, 물류 등 각 분야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처우 개선에도 힘써달라는 뜻을 전했다.
김 장관은 "국토교통의 혁신의 성과는 그곳에서 일하는 분들의 생활과 안전이 보장할 때 빛을 발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달라"며 "건설노동자 임금직불제와 기능인 등급제, 버스 준공영제, 택시 완전월급제가 제대로 안착될 수 있도록 살펴달라"고 말했다.
최장수 국토부 장관 기록을 세운 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3일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함에 따라 취임 3년 6개월여 만에 물러난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변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