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13일부터 공개한 '어르신을 위한 슬기로운 디지털 생활' 캠페인이 '할담비의 그림일기' 영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 속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기획됐다. 매주 한 편씩 방통위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배달음식 주문방법 △스마트폰으로 장보는 방법 △전자출입명부 QR코드 사용방법 △스마트폰 영상통화 방법 등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스마트폰 활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방통위의 이번 캠페인 영상에는 유튜버 할담비가 출연해 동년배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스마트폰 사용법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소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두려움에 시도조차 안 해보시려는 마음에 용기를 불어 넣는다", "할머니랑 같이 보면서 하나하나 다시 알려드려야겠다", "저희 부모님도 이거 보시고 용기를 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등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는 댓글들을 남겼다.
할담비(지병수, 78)는 "처음에는 디지털이 낯설고 어려웠지만 젊은 친구들이 도와주고 스스로 공부도 하니 또 다른 세상이 눈앞에 나타났다"며 "디지털이 어려워봤자 우리들 인생만큼 어렵겠냐, 관심을 갖고 차근차근 배우면 할 수 있으니 우리 실버 세대도 디지털 활용에 용기를 가지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이번 캠페인 영상을 좋게 봐주시고 긍정적인 반응이 많은데 그만큼 어르신들의 디지털 소외 문제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어르신들과 함께 누리는 따뜻한 디지털 환경을 만드는데 우리 사회 모두의 관심과 도움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방통위는 앞으로도 음식점이나 카페, 역사 등의 무인결제기(키오스크)를 이용한 음식 주문, 교통편 예매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알리는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