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에 등장한 지나영이 화제다.
5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소아정신과 교수 지나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나영 교수는 "아버지가 나는 아들이라고 믿었다더라. 내가 태어났을 때 집을 나가셨다. 출산 신고도 안 해주셨다"고 어린 시절 아픔을 고백했다.
이어 "4년 후에 어머니가 이전 신고를 하려고 호적을 떼보니 내가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하시더라. 4년 이후 호적에 올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가족들을 건강을 돌보기 위해 의과대학에 진학했다는 지나영 교수는 "레지던트에 떨어졌다. 4명을 뽑는데, 7명이 지원했다. 남학생들은 다 됐고, 여학생들은 떨어졌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지나영은 "지금 생각하면 다행이다. 거기 붙었으면 그 문화에 계속 있지 않았겠나"라고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976년 대구 봉제공장집 둘째 딸로 태어난 지나영 교수는 대구가톨릭 의과대학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 의사 국가고시를 최상위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후 지나영 교수는 하버드 의과대학 뇌영상연구소, 노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정신과 레지던트, 동대학 소아정신과 교수를 거쳐 현재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소아정신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엘리트 정신과 의사로 살아가던 지나영 교수는 3년 전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립성빈맥증훈군과 신경매개저협압 등 자율신경계 장애를 앓게 됐다.
이후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자서전적 에세이 '마음이 흐른 대로'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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