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의회 난입 사건에 이용된 것으로 알려진 소셜네트워킹 앱인 '팔러(Parler)'를 플레이스토어상에서 배포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 트위터 등 다른 SNS 이용이 금지되자 대체 수단으로 사용하는 앱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날 성명에서 "팔러에 올라온 포스트들이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시 배포되려면 악질적인 콘텐츠를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 앱스토어도 의회 난입 사건 직후 팔러 사용자들이 워싱턴DC에 무기를 들고 모이려는 계획을 논의한 사례들을 적발했다며 팔러 측에 공문을 보내 경고했다.
애플 측은 "타인의 복리를 위협하고 폭력이나 불법 행동을 선동하는 콘텐츠는 앱스토어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며 "24시간 내에 특정 개인이나 정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언급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삭제하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향후 콘텐츠를 절제하고 여과하겠다는 계획을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난입해 4명이 숨지고, 5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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