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동향] 국제유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공급과잉 우려 해소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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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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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공급과잉 우려가 해소되면서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거의 11개월 만에 코로나19 확산 이전 가격을 회복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01달러(0.01%) 오른 52.25달러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 3월물은 0.11달러(0.20%) 상승한 55.77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가격이 5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이번 달이 처음이다. WTI의 경우 지난해 2월 24일 배럴당 51.43달러를 기록한 후 급격히 하락했다. 상반기 투매가 몰린 탓에 지난해 4월 20일에는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점차 회복했으나 50달러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올해 들어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된 덕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80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외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10만 배럴 감소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아울러 최근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2~3월 하루 100만 배럴씩 자발적으로 감산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공급에 대한 우려 해소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가격을 회복한 것은 우선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 60달러까지 증가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동시에 제기된다. 

아직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어 수요가 극심하게 위축된 상황인 탓이다.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산유국이 공급량을 줄일 수 있는 한계가 있어 유가 상승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 연구원은 "다른 산유국이나 미국의 에너지 기업도 현 수준에서 유가가 조금 더 오르면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커진다"며 "산유국들의 생산여력과 유가 상황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유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유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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