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9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와 제2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제9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잇달아 열어 최근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향후 1~2월까지 지표적으로 힘든 고용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 감소 폭은 21만8000명으로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임시·일용직 근로자,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 위주로 감소 폭이 커졌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업·도소매업 등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피해계층 대상 9조3000억원 지원책 중 '특고·프리랜서 고용안정지원금',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등 주요 현금지원 사업을 설 명절 전까지 90% 집행하기로 했다. 104만개 직접 일자리 등 공공 일자리 사업도 연초부터 시작한다.
홍 부총리는 "고용유지지원금을 포함해 금년 일자리 예산중 집행관리대상 예산의 38%인 5조1000억원을 1분기 중 조기 집행하겠다"며 "3월 종료 예정인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연장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 부총리는 "창업벤처, 신산업, BIG3 산업, 규제혁파 등을 통해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기술기반 벤처·스타트업 복합금융 지원방안'을 논의하며 약 3000개 벤처 및 스타트업에 자금을 집중 공급하고 약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기술 등 무형자산외 담보가 없는 기술기반 기업들의 애로해소를 위해 2022년까지 '투자-융자-보증' 등을 연계한 복합금융을 3조원 확충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5년간 그린뉴딜 등에 수출금융 30조원을 공급하고, 그린뉴딜 프로젝트 맞춤형 수출보험을 신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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