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이 내린 지난 1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59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500명보다 41명 적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대규모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면 500명~600명대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들어 신규 확진자는 1000명대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세 자릿수대를 유지해 오고 있다. 실제 일주일(1월7일∼13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869명→674명→641명→664명→451명→537→562명’명을 기록, 하루 평균 593.3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은 일평균 413.4명에 그쳤다.
최근에는 주로 모임이나 약속 등을 통해 감염이 퍼지고 있는데 이런 개별 만남에까지 방역당국의 손길이 뻗치기란 쉽지 않다.
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2월11일∼14일) 역시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확진자 수가 지금처럼 수백 명 단위인 상황에서 명절을 맞아 많은 사람이 이동할 경우 감염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속도가 완만하며 기간도 채 2주가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는 18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번 주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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