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매년 1조원씩 매출 성장... ‘모바일 광고판’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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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1-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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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사 작년 매출 각각 5조원, 4조원 돌파 전망... 창사 이래 최초

  • 네이버 '스마트채널' 일평균 매출 7억원... 광고 매출 성장 견인

  • 카카오 '톡 비즈보드' 일평균 매출 10억원... 광고주 1만2000여개

  • 모바일 광고 시장 매년 두 자릿수 성장... "네이버-카카오, 인터넷 광고 주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막대한 이용자 수 기반의 모바일 광고가 크게 성장하면서 매출이 매년 1조원씩 불어나고 있다.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가 최근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어서 당분간 양사의 관련 광고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처음으로 5조원,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1조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의 2019년 매출은 4조3562억원(라인 매출 제외)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카카오의 매출은 3조898억원이었다. 증권가는 올해와 내년에도 두 기업의 매출이 해마다 1조~1조2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 성장동력은 모바일 광고다. 네이버가 지난해 5월 선보인 스마트채널은 네이버 모바일 앱의 메인 홈과 뉴스, 스포츠, 연예 등 주요 판의 최상단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광고 상품이다. 최근에는 네이버밴드, 카페 등으로 광고 지면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스마트채널의 일평균 매출액은 3~4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7~8억원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채널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해 3분기, 네이버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6.3%나 성장했다. 올해 1·2분기에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성장률이 각각 0.6%, 3.9%였던 것을 고려하면 매우 큰 성장이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4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카카오의 모바일 광고 [사진=각 사 제공]


네이버와 유사한 광고 상품을 1년 앞서 출시한 카카오도 모바일 광고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카카오톡 채팅목록 상단에 배치되는 광고상품 ‘비즈보드’는 지난해 말 기준, 일평균 매출 1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2배나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광고주 수는 1만2000곳을 돌파, 지난해 목표치였던 1만곳을 조기에 달성했다. 비즈보드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의 카카오톡 사업 부문인 ‘톡비즈’의 지난해 매출은 1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000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비즈보드는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PC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모바일 광고로 인터넷 광고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와 메리츠증권 집계에 따르면 PC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554억원, 2019년 1조8716억원, 지난해 1조7488억원으로 감소 추세지만, 모바일광고 시장은 2018년 3조6618억원에서 2019년 4조6503억원, 지난해 5조5244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는 스마트채널과 비즈보드 광고 상품을 통해 인터넷 광고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올해도 광고주 수, 단가 등의 증가로 매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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