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정원 저변 확대에 기여해줄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정원문화원이 전남 담양에 건립된다. 이를 위해 산림청을 비롯해 산하기관, 지자체가 한국정원문화원 건립에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산림청은 지난 18일 전남 담양리조트에서 전라남도, 담양군, 한국수목원관리원과 함께 ‘한국정원문화원 건립·운영 공동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종호 산림청장, 김영록 전남 도지사, 최형식 담양 군수, 김용하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장이 참석했다.
협약 체결에 따라 협약기관들은 △한국정원문화원 건립·운영 사업비 확보 △건립부지 매각·매입절차 신속이행 △인허가 등 행정절차 추진 △건립·운영 인력지원 △운영 활성화 노력 △부대시설 조성계획 수립 등 사업추진 단계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협약기관들은 건립 후에도 정원진흥사업 추진, 지역 정원자원 및 관광자원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운영, 대외홍보 등을 위해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한국정원문화원은 한국형 정원의 기술개발과 보급, 전문인력 양성·배출 등 한국형 정원의 저변 확대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가 주도로 건립되는 전문기관이다.
전남 담양군 금성면 금성리 일원에 약 7만㎡ 규모로 조성되며, 정원문화관, 교육시설, 실습장 및 전시정원, 편의시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96억원으로 국비는 136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정원문화원이 건립되면 소쇄원 등 담양지역의 우수한 한국 정원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한국 정원 저변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2018년 담양군은 정원관련 연구 및 기술 개발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전문기관 설립을 강조하며 국립한국정원센터 건립을 추진해온 바 있다. 국립시설이 아닌 지방시설로 운영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 속에 어려움이 뒤따르기도 했다. 한국정원문화원 건립 결정까지 적극적으로 공을 들인 게 주효했다고 담양군은 설명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한국정원문화원 건립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체계적인 운영·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약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정원문화원을 정원문화·산업 진흥의 핵심공간으로 만들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