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전 8시 15분경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면서 장관 교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홀가분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강 장관 후임으로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정 후보자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제 (정 후보자와) 통화를 잘했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계획에 대한 물음에는 "아무 계획이 없다"라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외교부 장관으로 임해온 강 장관은 지난 3년 7개월간 임기 동안 쌓인 각종 업무 부담 등으로 측근들에게 '쉬고 싶다'는 얘기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청와대에 여러 차례 사임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휴식을 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강 장관이 취임 전 유엔 등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만큼 국제무대로 복귀해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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