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도시개발', '복합문화융합단지', '광역교통', '혁신교육', '녹색도시'
지난 10년 경기 의정부하면 떠오르는 5가지다. 수 많은 얘깃거리가 있지만 다른 자치단체들이 부러워하는 주요 성과다.
2010년 민선 5기 의정부시장으로 당선된 안병용 시장이 민선 6기에 이어 7기까지 3선 연임에 성공하며 지난 10년간 이뤄낸 성적표이기도 하다.
전국 지자체장이 "도대체 비결이 뭐냐"라고 물을 정도다.
미군기지가 많아 '군사도시'란 인식이 강했던 현실에서 이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출발이었다.
임기 10년 동안 캠프 시어즈, 캠프 잭슨, 캠프 에세이욘, 캠프 카일, 캠프 라과디아, 캠프 홀링워터 등 미군기지 6곳의 반환을 이끌어냈다. 이중 캠프 클라우드와 캠프 스탠리 등 반환을 앞두고 있다.
캠프 시어즈 부지 7만5000㎡에는 미래직업체험시설과 호텔, 아파트 등이 조성된다.
캠프 잭슨은 164만2000㎡에 9만2000㎡ 규모의 문화예술공원과 국제아트센터, 문화예술마을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캠프 카일에는 창업·주거·여가·공공청사가 들어서고, 캠프 라과디아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체육공원으로 개발 중이다.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캠프 스탠리에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인 'e-커머스 물류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미군기지 반환은 미군과 정부 측을 상대로 한 투트랩 전략으로 해결하는 '영리함'과 민간자본을 통해 개발을 성사시키는 '치밀함'이 더해져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곡동 62만1000㎡에 문화, 쇼핑, 관광, K-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단지로, 아파트도 함께 들어선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하고, 민·관 공동이 개발에 참여하는 도시개발사업의 롤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4만명 일자리 창출과 1조7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며 의정부 '100년 먹거리'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조기 착공, 전철 7호선 연장, 교외선 운행 재개, KTX 연장 개통 등이다.
광역교통이 들어서면 정주여건이 개선돼 도시 이미지가 개선되고, 그 자체만으로도 도시 경쟁력을 갖춘다.
안 시장은 의정부 최대 교통 현안인 GTX-C노선 조기 착공이란 급진전을 이끌어냈다.
GTX-C노선 민간투자사업 지정과 시설사업기본계획(RFP)안이 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오는 4월까지 민간사업자 공모가 추진된다.
오는 5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협상과 실시설계가 병행되면 착공 시기가 앞당겨진다.
'GTX-C노선 조기 착공' 현실화를 위한 물꼬를 튼 셈이다.
GTX-C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16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신곡·장암역 신설 또는 장암역 이전, 민락역 신설 또는 노선 연장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지역에 적지 않은 생채기를 남기기도 했다.
경기 서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망인 교외선이 2023년 말부터 재개된다.
또 중장기적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교외선 전철화가 반영되도록 주력하고 있다.
교외선 재개는 의정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도권 순환 철도망이 구축돼 관광 산업과 경제 활성에 기여하며 의정부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학 교직원으로 10년간 교육 행정에, 대학 교수로 21년간 후진 양성에 몸 담은 이력 탓이기도 하다.
베트남의 국부인 호치민 전 주석의 '10년 이익을 위해서는 나무를 심고, 100년 이익을 위해서는 사람을 키우자'란 어록은 안 시장의 교육관에도 영향을 미쳤다.
'교육은 백년대계'란 확고한 소신과 비전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인 청소년을 위한 혁신교육지구 시즌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 시즌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 특색 교육도시 모델 구축,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교육인프라 구축 등 사업을 통해 공교육 혁신으로 가는 토대를 닦았다.
또한 시와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추진해왔던 사업 주체를 향후 청소년재단, 평생학습원까지 확대해 교육협력센터 기능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전 지역을 더 푸르고, 더 아름답게 만드는 '그린 앤 뷰티 시티(The Green & Beauty City)' 프로젝트로 의정부를 '녹색도시'로 만들었다.
기존 녹색공간을 확충해 '의정부 가치 상승'이란 양적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넘어 경제, 환경까지 '더 높은 가치 상승'을 구현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의정부 도심을 가로지르는 중랑천은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서 의정부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민이 참여하는 도시녹화 주민제안 공모사업, 마을정원 콘테스트, 생태하천 정비, 테마공원 조성, 시경계 디자인 시설물 설치 등 프로젝트 사업은 전국의 녹색 열풍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프로젝트에 가계경제, 소상공인 매출에 파급효과가 큰 '희망일자리 리후레쉬(Refresh) 뉴딜사업'을 더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말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안 시장은 1일 "의정부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쉬지 않고 달려왔고, 아직 더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감염병 극복'과 '지역경제 살리기'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고난의 시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지난 10년간의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46만 시민 모두의 꿈과 희망을 위해 코로나19와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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